정상회담 다음 날 중 외교부 입장 발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올린 문답 형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이란 전쟁은)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세계 경제 발전, 공급망 운영, 국제 무역 질서, 그리고 안정적인 세계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긴장 완화의 흐름을 안정시키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전반적인 방향을 고수하며, 조속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미국, 이란뿐만 아니라 역내 국가들과 전 세계에 이롭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벌이고 있었음을 언급한 뒤 “중국은 언제나 대화와 협상이 올바른 길이며 군사적 해결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제 대화의 문이 열렸으니 다시 닫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핵 문제 등 모든 사안에 대화와 협의를 통해 모든 당사국의 우려를 고려한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해상 운송로를 조속히 재개방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빠르게 중동 및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안보 체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제시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및 증진하기 위한 4개항 제안’과 지난 3월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공동 발표한 ‘걸프·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파키스탄의 5개항 구상’을 언급하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평화 회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중동에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결과 설명자료를 내고 “미·중은 자유로운 에너지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채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