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에서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15일 로이터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후 처음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중국은 이란 석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그 점을 매우 강하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길 원한다고 했다”며 “이란이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 역시 자국 이익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미국 측 설명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두 정상이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는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한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미 합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 의사를 나타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는, 중국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길 원한다고 했다는 것”이라며 “중국 선박들이 텍사스·루이지애나·알래스카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해서도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한 가지”라며 중국의 미국산 LNG 구매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