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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권부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에서 차담과 오찬을 하며 2박 3일 일정의 국빈 방중을 마쳤다.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두고 서로의 우려 사항에 대한 적절한 합의점을 찾았으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양국 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올린문답 형식 보도자료에서 시 주석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톈탄공원을 함께 참관했다며 "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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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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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박3일 방중 마무리···트럼프 “환상적” 시진핑 “역사적” 평가

입력 2026.05.15 15:49

수정 2026.05.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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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하이에서 15일 차담과 오찬 진행

장미꽃, 나무, 청 황제 등 소재로 대화

트럼프, 시진핑에 9월 답방 재차 요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권부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에서 차담과 오찬을 하며 2박 3일 일정의 국빈 방중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외교를 두고 “환상적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으며, 시 주석은 미·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베이징 시청구 중난하이에서 만나 차담, 산책, 오찬을 진행했다. 전날 정상회담과 오찬, 톈탄공원 산책, 만찬에 이어진 공식 만남이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에서 “이번 방문은 놀라웠다”며 “두 나라에 모두 이로운 ‘환상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란 문제에 대해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상황이 끝나기를 원하고,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많은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나는 우리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 이번 방중 초청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의 답방을 거듭 요청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중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양국 관계, 즉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우리는 많은 협력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난하이 일정이 시작되기 전 기자 질의응답 형식의 자료를 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고,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휴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차담에 이어 중난하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로이터·AP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다소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꽃과 나무를 소재로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원의 장미들을 가리켜 “누구도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미 씨앗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정 나무들을 가리키며 “이 나무들은 모두 200년에서 300년 된 나무들이다. 큰 나무 한 그루는 400년 정도 됐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탄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즐겁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취재진이 계속 질문을 던지자 중국 측 관리들이 “질문은 안 된다”고 저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고 취재진에게 즉흥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관례를 따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중난하이 내 춘오우자이 건물에서 이어진 오찬에서는 해산물 수프에 다진 대구, 튀긴 랍스터 볼, 곰보버섯을 채운 쇠고기 필레, 궁보기정, 제철 채소조림과 돼지고기와 새우만두 등이 나왔으며 후식으로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과일이 제공됐다. 시 주석은 오찬 장소를 두고 청나라 전성기를 이끈 황제 건륭제가 농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낸 뒤 와서 그림을 감상했던 전각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차담과 오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 부부장,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1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으며 오후 2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베이징을 떠났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배웅했다.

중난하이는 고궁박물원(자금성) 서쪽에 있는 옛 황실 정원으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주요 간부들의 관저와 집무실과 당 중앙위원회 건물 등이 밀집해 있다. 중국에서 경비가 가장 삼엄하고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다. 외국 정상의 중난하이 초청은 최고 수준의 예우로 꼽힌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한 것은 자신의 ‘안방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 주도권을 부각하려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시 주석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 초청한 것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고 해석된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마오쩌둥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물꼬를 텄다. 시 주석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난하이에서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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