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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천공항 비상임이사 7명 모두 이미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법에 따라 비상임이사 임기 종료 2개월 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아직 공모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인천공항공사과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운영 3개 기관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반대하는 현 비상임이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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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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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나도 자리지키는 비상임이사들···인천공항 이사회는 아직 ‘윤석열 사람들’

입력 2026.05.17 06:00

수정 2026.05.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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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철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윤 정부서 임명된 7명 후임 인선 없이 방치 중

“사장 공석인데다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자리 차지”

공항 관계자 “이 정부 출범 후 인사 중단된 영향”

인천공항 관제탑.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관제탑.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천공항 비상임이사 7명 모두 이미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임이사들은 대부분 공항·항공과 관련 없는 이력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후임 인선 작업을 하지 않고 이들을 방치 중이었다.

1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이사회 의장을 맡은 장성환 이사 등 비상임이사 7명 임기가 끝났지만 교체하지 않고 있다. 현 경영진인 상임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이사회는 인천공항의 주요 업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다.

장성환 비상임이사는 2023년 3월 임명돼 지난해 3월까지가 임기였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인 박진호 비상임이사는 2023년 11월 임명돼 지난해 10월까지 임기였다.

전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요양보호사교육원 대표인 정문진, 검사 출신 최우균, 공인회계사 주홍주 등 3명은 애초 202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정국 노동이사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기였다. 인천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인 전찬기 이사도 2024년 5월 16일 임명돼 지난 15일 임기가 끝났다. 노동이사를 제외한 대부분 이사들이 공항 운영 등에 전문성이 없는 데다 임기가 끝난 상황에서 지금까지 인천공항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 중인 것이다.

인천공항 비상임이사에게는 매월 이사회에 참가하는 회의 수당과 급여 등을 합쳐 연 3000만원 정도가 지급된다. 연간 1~2회 해외 출장 기회도 제공된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비상임이사는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공모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인천공항 주주총회를 거쳐 재정경제부 장관이 임명한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상임이사 임기는 2년이고,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관련법에 따라 비상임이사 임기 종료 2개월 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아직 공모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인천공항공사과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운영 3개 기관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반대하는 현 비상임이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이사회가 친이재명계 인사들로 채워지면 인천공항 통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내부 게시판에 ‘인천공항 비상임이사는 인천공항 통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글을 공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비상임이사 교체도, 3개월째 공석인 인천공항 사장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도 여전히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인천공항 비상임이사들처럼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며 “인천공항 사장이 공석인 데다 임기 만료된 비상임이사들도 교체하지 않아 인천공항 통합 문제 등 최근 각종 현안에 인천공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모든 인사가 중단돼 비상임이사 교체를 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해 교체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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