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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푸틴·샤리프 온다…존재감 커진 시진핑 ‘외교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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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도 잇따라 베이징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미·이란 종전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에서도 중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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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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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푸틴·샤리프 온다…존재감 커진 시진핑 ‘외교 굴기’

입력 2026.05.17 20:26

수정 2026.05.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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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두 정상, 이번 주 연달아 방중…러, 무역 제재 속 중국 의존도 심화

‘미·이란 중재국’ 파키스탄도 협상력 세진 중국에 도움 요청할 듯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도 잇따라 베이징에서 만난다. 미·이란 전쟁을 포함한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굵직한 외교 이슈의 중심에 중국이 서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의 내놓지 못했다며 “개인적 유대를 형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자국의 전략적 의제 추진에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전부터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정제품을 통제하면서 협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매입하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이란을 압박하는 데 동참하길 요청해왔다. 시 주석은 이런 요구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오히려 중국의 핵심 사안인 대만 이슈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오히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직후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까지 이어가며 다시 한번 외교적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9~20일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중·러 정상은 “양국 현안과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근 몇달 동안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 등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미·이란 종전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에서도 중국을 찾는다. 파키스탄 매체 등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23~25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 12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미·이란 간 중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양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발언권이 커진 데다, 이란 역시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중재에 나설 경우 미·이란 갈등 완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외교협회(CFR)는 “2025년 이후 미국의 주요 동맹 9개국 정상들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관세 부과와 그린란드 합병 위협, 마두로 체포, 이란 전쟁 등이 미국을 안보·무역 파트너로 보는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오빌 셸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 부센터장은 지난 15일 PBS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전략은 중국이 희토류, 전기차, 배터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최대한 독립하면서, 동시에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중국의 공급망에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자신들 손에 결정권을 쥐고, 다른 이들의 손엔 얼마 남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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