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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꿀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산?···‘아까시’ 아닌 ‘아카시아’, 유전자로 찾는다

입력 2026.05.18 09:49

수정 2026.05.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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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기원, 핵심 유전정보 확보

국내 아까시나무·베트남 아카시아 유전자 비교 분석

벌꿀 원산지 판별 기술 개발 추진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국내산 아까시 벌꿀과 베트남산 아카시아 벌꿀을 과학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핵심 유전정보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입산 벌꿀의 국산 둔갑 유통을 방지하고 국내 양봉농가 보호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서 ‘아카시아 벌꿀’로 불리는 벌꿀의 주요 밀원은 북미 원산의 ‘아까시나무’다. 반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밀원은 ‘아카시아’로, 국내 아까시나무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두 나무는 꽃 색깔과 생물학적 분류에서도 차이를 보이지만, 벌꿀로 유통될 경우 육안이나 단순 성분 분석만으로는 원산지를 판별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아까시나무와 베트남산 아카시아 나무 잎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체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종과 지리적 기원에 따라 특정 유전자 서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벌꿀 속에 포함된 미량의 꽃가루 DNA를 직접 분석하는 기술 개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꿀 속 꽃가루는 원산지와 밀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활용될 수 있어 이번 연구가 향후 실용화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곤충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내산 벌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과학적 검증 기술 확보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벌꿀 직접 분석 기술을 완성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투명한 유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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