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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광주는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의로운 도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시의 중심 공간에서 '상무'라는 이름을 너무 익숙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박 후보는 "상무뿐 아니라 군사주의, 권위주의, 식민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도시 언어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 시민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진압작전과 계엄군을 지휘했던 군부대에서 나온 상무 명칭은 광주 지역 학교와 행정기관, 도로 등 공공시설 38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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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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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도시의 정신, ‘상무’ 명칭 변경 공론화 필요”···광주지역 지선 쟁점 되나

입력 2026.05.18 10:07

수정 2026.05.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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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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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광산구청장 후보 ‘위원회 설치’ 제안

시민단체·후보들도 “‘상무’ 명칭 변경해야”

광주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에 남아있는 상무대 표지석. 상무대는 1994년 전남 장성으로 이전했지만 광주 곳곳 공공시설에서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강현석 기자.

광주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에 남아있는 상무대 표지석. 상무대는 1994년 전남 장성으로 이전했지만 광주 곳곳 공공시설에서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강현석 기자.

“광주는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의로운 도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시의 중심 공간에서 ‘상무’(尙武)라는 이름을 너무 익숙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광주 곳곳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진압작전과 계엄군을 지휘했던 군부대에서 나온 ‘상무’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성찰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름이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만큼 이제라도 공론화를 통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병규 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현 광산구청장)은 5·18 제46주년 기념일인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상무 명칭 변경을 위한 공론화’를 제안했다.

박 후보는 “경향신문의 기사는 오래된 질문을 광주 사회 앞에 던졌다”면서 “상무라는 이름이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군사주의 시대와 계엄군 작전의 기억, 그리고 국가폭력의 흔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제 광주는 이 문제를 공론으로 장으로 가져와야 한다”면서 “도시의 이름은 도시가 어떤 정신 위에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과 의회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도시 명칭 재검토 위원회’ 같은 공론화 기구를 제안했다.

박 후보는 “상무뿐 아니라 군사주의, 권위주의, 식민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도시 언어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 시민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진압작전과 계엄군을 지휘했던 군부대에서 나온 상무 명칭은 광주 지역 학교와 행정기관, 도로 등 공공시설 38곳에서 사용되고 있다.(경향신문 5월15일자 1·8면)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광주 곳곳에 남아 있는 ‘상무’ 명칭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도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학교 이름에 군사 독재 잔재가 남아있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학교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 명칭 들어간 학교는 상무초·상무중·상무고 등 5곳이다.

시민단체들도 관련 기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군사도시도 아닌 광주가 무를 숭상한다는 뜻의 ‘상무’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광주전남 통합과 함께 출발하는 민선 9기의 첫 과제는 학살의 주체인 ‘상무’를 뽑아내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에서 5·18국가폭력의 흔적이 학교 기관 이름으로 남아 있음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민주 시민을 길러야 할 학교가 이러한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책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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