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8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찰이 재차 기각한 데 대해 “검찰의 불청구 사유를 분석해 앞으로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영장 재신청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기록을 다시 전부 검토해 보완할 게 있는지 (따져 보고), 검찰 의견도 존중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지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경찰은 이달 6일 “보완 수사 요구가 이행되지 않았다”며 영장 신청을 재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청장은 방 의장 구속영장을 두고 검·경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검찰은 검찰의 일을, 경찰은 경찰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각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이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검찰은 경찰에서 발견하지 못한 걸 찾으라고 만든 조직이고, 검찰 의사도 존중해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8개월째 수사 중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는 상당히 수사가 진행돼 법리 검토를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일괄 종결하는 것이 좋겠지만 수사가 마무리된 것부터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 청장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기자들 못지않게 저도 답답하긴 하다”며 “일부 혐의는 수사가 진행돼 법리 검토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