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지난 1월 도쿄 후나바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나라시노훈현장에서 강하훈련에 참여해 훈련용 탑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경계기용 레이더를 갖춘 무인기(드론)을 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내 개정 예정인 방위력 정비 계획 등 3대 안보 문서에 태평양 경계 감시 체제 강화를 담을 예정이며 이번 무인기 배치 역시 그 일환이다. 3대 안보 문서는 국방 정책 방향에 대한 핵심 지침을 담은 문서다.
도입 기종으로는 해상자위대가 내년 도입할 예정인 미국 방산기업 제너럴 아토믹스사의 ‘MQ-9B 시가디언’이 유력하다.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항속 거리는 약 4900㎞에 이른다. 무인기가 배치되면 보다넓은 범위를 장시간 감시할 수 있으며, 지상이나 함정에서는 탐지하기 어려운 저고도·원거리 목표를 더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무인기 이착륙 거점으로는 이오토나 미나미토리시마가 거론된다. 이오지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오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경계 감시의 ‘공백 지대’라고도 불리는 태평양에서의 감시망을 정비하고 점차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군에 대한 억지력 및 대처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면서 자위대가 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만, 활주로, 경계·감시용 레이더망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 등을 안보 문서에 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미군이 일본이나 대만 주변에 전개할 때의 요충지인 태평양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대처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일본 경시청이 태평양 방위 강화를 목적으로 올해 안에 남단 이즈 제도 8곳에 드론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즈 제도는 태평양으로 향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들은 중국 해군 활동 감시 등 정보 수집에 드론을 활용할 전망이다. 태풍,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피해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