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사진)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100대 영어 소설 목록에 포함됐다. 아시아 국적 작가로는 유일하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이 공개한 목록에 따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85위에 선정됐다. 가디언은 “일련의 잔혹한 꿈을 꾼 뒤 육식을 거부하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3부작 소설”이라며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영어 번역은 이 한국 작가를 서구 독자들에게 소개했고, 이 작품은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강은 202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영어로 쓰인 소설이 아닌 번역본임에도 역대 최고의 영어 소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햄릿> 등과 같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고전’ 또는 ‘문학사에서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얘기다.
‘아시아 국적’ 작가의 작품으로는 유일하다. 목록에는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24위), <나를 보내지 마>(59위)도 포함됐지만 아시아 국적 작가는 한강이 유일하다.
이번 목록은 전 세계 작가·평론가·학자 172명이 역대 최고의 영어 소설 1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가디언은 투표수를 바탕으로, 개별 순위 가중치 등을 더해 작품을 선정했다.
1위로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소설가 조지 엘리엇의 1871년작 <미들마치>가 선정됐다. 19세기 중반 영국 한 소도시에 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