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멕시코시티에 ‘무덕관’ 설립
제자만 30만명…태권도 세계화 기여
문대원 대사범. 무덕관 페이스북 갈무리
멕시코에 태권도를 알린 문대원 대사범(El Gran Maestro)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18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매체 플라사 데 아르마스에 따르면 범미태권도연맹은 전날 문 대사범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문 대사범은 지난 16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산 미겔 데 아옌데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폐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멕시코로 건너가 이듬해 수도 멕시코시티에 ‘무덕관’이라는 이름의 태권도장을 열었다. 1976년 멕시코태권도연맹 창설을 주도했으며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는 멕시코에서 30만명 이상의 제자를 길러냈고, 5만명 이상의 검은 띠 유단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에는 500여개의 무덕관 지관을 비롯해 약 3500개의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태권도는 멕시코에서 150만명 이상이 수련하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문 대사범은 멕시코를 중남미 대표 태권도 강국으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멕시코는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 첫 메달을 획득한 이후 꾸준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해왔다. 멕시코 정부는 공로를 인정해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현지 무술 전문 매체 센데로 아르테스 마르시알레스는 “문 대사범은 규율과 존중, 인내, 자기계발이라는 원칙 아래 여러 세대의 삶을 바꿨다”며 “그의 유산은 멕시코의 모든 도장과 승급 심사, 그리고 매트 위에 발을 딛는 모든 수련생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