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함대’가 키프로스 인근 국제해역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키프로스 인근 국제수역에서 나포했다.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함대’가 키프로스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됐다. 이스라엘군은 선박 최소 31척을 나포하고 활동가 약 100명을 억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된 활동가 중에는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의 자매이자 의사인 마거릿 코널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수무드함대 측은 선단이 가자지구 해안에서 약 250해리(약 463㎞) 떨어진 지점에서 저지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과거와 달리 야간이 아닌 대낮에 이뤄졌다고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글로벌 수무드함대가 공격받고 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국제 인도주의 선단을 불법적·폭력적 방식으로 가로막고 자원봉사자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해양법 위반과 국제수역에서의 민간인 납치가 일상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활동가들의 석방과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선단 법률팀 공동대표인 바데르 알누아이미는 “군사 작전이 시작됐을 당시 선단은 국제수역에 있었다”며 “키프로스 당국도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구조 요청에 응답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공격이 시작된 이후부터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SNS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해상 봉쇄가 어떤 방식으로든 위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나포 작전이 시작되기 약 1시간 전 선단 측에 “즉시 항로를 변경해 돌아가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개입을 “해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단에 탑승한 튀르키예 시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선단 참가자들을 “희망의 항해자들”이라고 부르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선단은 지난주 튀르키예 남서부 항구도시 마르마리스에서 출항했다. 약 50척 이상의 선박으로 구성됐으며, 주최 측은 이번 항해가 가자지구 봉쇄에 도전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