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중계소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장비. 인천경찰청 제공
모텔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기 위한 중계소를 관리하던 20∼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서구 한 모텔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은 대포폰 105대와 타인 명의 유심칩 356개, 와이파이 공유기 4대 등으로 보이스피싱 중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 등이 관리하는 휴대전화에 어플을 설치, 원격으로 접속·조작한 뒤 마치 국내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은 뒤 일급과 주급으로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모텔에서 중계소를 관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 등을 체포하고 관련 장비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대포폰과 유심칩 명의자를 확인해 수사하는 것은 물론, 불법 행위를 지시·방조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