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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강력 비판···“중국 동북공정 빌미 제공”

2026.05.19 11:05 입력 2026.05.19 11:31 수정 이윤정 기자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왜곡 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장면에서 불거졌다. 극 중 이안 대군의 즉위식 과정에서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천세’가 등장하고, 황제의 상징인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의미하는 구류면관이 사용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역사 고증 문제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등장인물들이 한국 전통 예법이 아닌 중국식 다도 문화를 따르는 듯한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됐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일부 표현과 소품 사용 과정에서 역사적 고증이 미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 교수는 특히 이번 논란이 단순한 드라마 고증 실수를 넘어 국제적인 역사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라면 정확한 고증뿐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왜곡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정부가 추진한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줄임말이다. 고구려·발해 등을 포함한 만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 지방정권 역사로 편입하려는 국가 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다.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역사 왜곡 시도다.

현재 일부 중화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해당 장면들이 공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과거 조선구마사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SBS ‘조선구마사’와 MBC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소품과 음식, 왜곡된 역사 설정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조기 종영된 바 있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출연한 작품으로,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 역사 고증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OTT 플랫폼 웨이브와 디즈니 플러스 등에 게재된 <21세기 대군부인>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한국어 버전은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천천세” 표현이 묵음으로 처리됐지만 일부 외국어 옵션에서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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