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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 논란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엑스, 페이스북 등 여러 SNS에 "스타벅스를 불매한다"는 취지의 글과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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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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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잔 깨고, ‘탈스벅’ 러시···정용진 사과에도 ‘탱크데이’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6.05.19 17:01

수정 2026.05.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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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행사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에서는 스타벅스 머그잔을 깨거나 텀블러를 망가뜨린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SNS 엑스 갈무리.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행사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에서는 스타벅스 머그잔을 깨거나 텀블러를 망가뜨린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SNS 엑스 갈무리.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 논란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엑스, 페이스북 등 여러 SNS에 “스타벅스를 불매한다”는 취지의 글과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날 스타벅스가 텀블러 홍보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 및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여파다.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영원히 안녕이다” “가질 말아야 한다. 몰염치한 자들” 등 글을 올리고 “#스타벅스불매” 해시태그를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갖고 있던 스타벅스 머그잔을 깨뜨리거나 텀블러를 망가뜨린 사진을 올리며 불매 의사를 밝혔다. 이다희씨(32)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사뒀던 스타벅스 캡슐 커피나 원두도 버렸다”며 “그동안 e-프리퀀시 이벤트 상품도 많이 모아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앱을 삭제하거나 앱에 등록해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충전금을 환불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가 선불 충전금과 기프트카드를 토대로 고객층을 확보해온 만큼, 매장을 찾지 않는 데서 나아가 충전 잔액을 환불받아야 스타벅스코리아에 실질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회원 탈퇴 방법, 카카오톡 기프티콘 환불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 논란 이후 SNS에서 스타벅스 회원 탈퇴, 선불 충전금 환불 신청을 인증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SNS 엑스 갈무리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 논란 이후 SNS에서 스타벅스 회원 탈퇴, 선불 충전금 환불 신청을 인증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SNS 엑스 갈무리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환불 문제는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타벅스가 환불 기준을 ‘합계 잔액의 60% 이상 소진한 경우’라고 명시한 것을 두고 부당한 약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NS에선 환불하려다 실패한 소비자들이 “탈퇴하려면 돈을 쓰라니 어이가 없다”며 고객센터에 항의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이공 양홍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상품권·e카드 등 환불소송을 해야겠다”며 “60% 이상 안 쓰면 환불 자체가 불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양 변호사는 통화에서 “카드를 더는 쓸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예외적 환불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며 “무조건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에게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감수하도록 하는 불리한 약관이란 점에서 다퉈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매운동은 전날 스타벅스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경질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씨(29)는 통화에서 “과연 행사 담당자 한 명의 실수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당초 미흡한 사과문을 내놓다가 대표를 경질한 건 보여주기식으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스타벅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정 회장은 이날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이번 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그리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결과의 투명한 공개,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 및 기준 강화, 본인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실시 등도 약속했다.

직접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과거 극우 성향 정치·종교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낸 일 등이 재차 회자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멸공’ 게시글, 세월호 방명록 문구 조롱 등 과거 논란이 된 정 회장의 행보를 거론하며 “유사한 언행이 한두 번도 아니다”탱크데이 행사는 정 회장의 기획작품은 아닌가”라고 적었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실수로 여길 수도 있었던 사안에 사람들이 의도성을 직감하고 스타벅스를 비난한 것은 정 회장의 극우 행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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