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20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기준과 제도화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한 가지 쟁점에 대한 간극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20일 오전 10시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새벽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쟁점이 여러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시작한 사후조정 회의를 14시간 이상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20일 오전 0시30분쯤 정회했다.
박 위원장은 나머지 쟁점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의견 합치가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 배분 비중과 제도화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에서 성과급을 배분하고, 상한도 폐지해 제도화할 것을 영구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나 기존 성과급 산정방식인 경제적부가가치(EVA)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반도체(DS) 부문은 국내 1위 또는 연간 영업이익 200조 실적 달성 시 특별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제도화를 두고는 사측도 3년간 적용이 가능하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는 노사 이견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재개되는 3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에는 노조는 조합원 투표 절차를 진행하고, 결렬되면 노조는 파업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