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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탱크데이’ 곳곳 숨은 숫자, 용량 503㎖는 박근혜 수인번호?…“우연치고는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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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는 홍보물 곳곳에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벤트 곳곳에 박힌 숫자는 5·18 폄훼 의도로 해석되는 부분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스타벅스가 이번 이벤트를 '5월18일 오전 10시' 오픈한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5·18 당시 전남대 학생들과 계엄군의 첫 충돌시간을 의미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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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탱크데이’ 곳곳 숨은 숫자, 용량 503㎖는 박근혜 수인번호?…“우연치고는 치밀”

입력 2026.05.20 11:22

수정 2026.05.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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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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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분석

홍보물 속 숫자들 5·18 폄훼 의도 엿보여

오전 10시, 10·21% OFF도 5·18연관

신세계 “고의 없지만 직원 일베 조사”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알림창. 스타벅스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알림창. 스타벅스 홈페이지 갈무리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는 홍보물 곳곳에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벤트에 제시된 각종 숫자 등이 우연이라기에는 5·18 폄훼와 왜곡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숫자들은 5·18폄훼를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5·18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스타벅스는 5·18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했다. 공식 홍보물에는 ‘탱크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날짜 ‘5/18’이 강조됐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해당 문구가 5·18 당시 계엄군의 광주 시내 탱크 진입, 1987년 발생한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당시 해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해당 이벤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벤트 곳곳에 박힌 숫자는 5·18 폄훼 의도로 해석되는 부분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스타벅스가 이번 이벤트를 ‘5월18일 오전 10시’ 오픈한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5·18 당시 전남대 학생들과 계엄군의 첫 충돌시간을 의미한다고 봤다.

5·18은 1980년 5월18일 오전 10시 전남대 정문에서 계엄군으로 출동한 공수부대가 학교 출입을 요구하는 전남대 학생들을 강경 진압하면서 시작됐다.

‘세트 10% OFF(할인)’도 논란이다. 김 교수는 ‘10’이 5·18 열흘간 항쟁(5월18∼27일)을 의미하고 ‘OFF’는 이를 ‘삭제하거나 소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21% OFF(할인)’도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집단발포 했던 ‘5월21일’을 떠올린다. 굳이 ‘1의 자리’까지 포함한 ‘21% 할인’을 사용한 것은 ‘계엄군이 자행한 집단 학살을 삭제하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판매하는 ‘탱크’ 용량이 503㎖인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7년 3월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시 수인번호는 ‘503’ 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벤트와 관련해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광주를 찾은 김수완 신세계 총괄부사장은 “이벤트 계획과 승인 과정에 ‘일베’ 활동을 한 직원들이 있는지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은 단순 실수나 역사적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5·18을 폄훼·왜곡하겠다는 잘못된 인식이 매우 뚜렷한 확신 범죄로 보인다”면서 “‘일회성 사건’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 등의 역사 왜곡 행위도 처벌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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