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사 잠정 합의안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하루 만에 투표율 70%를 넘겼다.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완제품(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부결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투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교섭을 주도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투표 참여율은 74.27%로 나타났다. 초기업노조 전체 총선거인 수는 5만7290명으로, 조합원 4만25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2일 오후 2시부터 찬반 투표를 시작한 지 20시간 만에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10명 중 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찬반 투표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며, 과반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잠정 합의는 가결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는 이번 노사 잠정 합의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에 더해 특별성과급을 지급받게 된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노조 공동투쟁본부에 참여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투표율을 따로 집계할 것으로 보인다.
공투본에 속해 있다가 초기업노조에 반대하며 이탈한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행노조는 완제품(DX) 부문 조합원이 주축으로, 노사 잠정 합의가 타결된 이후인 21일 하루에만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는 조합원 약 9000명이 대거 가입했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는 투표권이 없다고 공지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다음달 내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잘 (초기업노조를) 정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