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하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팜 개발에 나선다.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 환경을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주식회사 제철산업과 ‘혁신형 지하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의 고내식 신소재인 포스맥(PosMAC) 파형강관을 활용해 지하 4m 깊이에 식물공장을 구축·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하 공간은 연중 약 15도 안팎 온도를 유지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하 구조물에 사용되는 포스맥 파형강관은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보다 내식성이 5배 이상 높고 물결 형태의 주름 구조로 강성을 높여 지하 환경에서도 구조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RIST는 2027년 12월까지 자체 자금 9억원을 투입해 공동 연구와 실증 시험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RIST는 사업 총괄과 함께 지하 스마트팜 표준모델과 환경 예측 시뮬레이터 개발을 맡는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딸기와 버섯 등 지하 환경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기술 매뉴얼을 개발하고, 제철산업은 파형강관 기반 스마트팜 시공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포스맥 신규 수요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폭염이 잦은 중동 지역과 한랭 기후 지역인 몽골 등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기술과 신소재 공학, 현장 시공 역량이 결합한 미래농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하 스마트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