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사이렌 이벤트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이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 폐쇄 공론화에 나서자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상식을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며 “이제 달력에 참사일들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일베 등 혐오·조롱을 방치, 조장하는 사이트에 대한 조치 공론화 필요성을 밝힌 것을 두고는 “주한미군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진연은? 김정은 칭송 뉴스 빼곡히 싣고 있는 자주시보는? 북한 찬양사이트들‘만’ 누리는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벅스는 분명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런데 이 정도 때렸으면 됐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린 데 대해 “아주 신속하고 정확한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며 “정 후보도, 대통령도 이제 좀 적당히 하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건드리고 나섰다”면서 “장동혁 대표는 5·18 정신을 강조한 것이 마치 국민을 겁박하며 정치적 뜻을 강요하는 행위인 것처럼 취급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영령들의 역사를 심각하게 모독한 사안”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분노도, 불매도 강요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을 정쟁과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건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베 등 혐오 사이트 폐쇄 검토 논의를 두고 “상식적 수준 사법적 판단 뛰어넘는 움직임 반복되는 사이트라면 폐쇄까지도 검토하는 게 맞다”며 “극단적 혐오 정서와 상대방에 대한 배제가 불법계엄이고 내란”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가 사법 체계를 전복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했던 불법 비상계엄에는 철저히 침묵하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폭력으로 둔갑시키는 것이 진짜 폭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