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추진 담당에 알페시 파텔 상무
‘로보틱스부품구매실’도 새로 만들어
2028년 아틀라스 현장 투입 계획
관세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조직도 신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월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부스에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과 로봇 부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생산 현장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SDF 추진 담당’을 새로 만들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책임자로 선임했다. SDF는 생산·품질관리·물류 등 공정 전 분야를 인공지능(AI)이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제어하는 공장을 의미한다.
파텔 상무는 2023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의 최고혁신책임자(CIO)를 맡아왔다. 현대차그룹이 파텔 상무를 본사로 불러들여 SDF 추진 담당에 임명하자 업계에선 아직 검증 단계에 있는 SDF 전략을 글로벌 생산 공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파텔 상무는 SDF 운영 체계 설계와 데이터 관리 등을 총괄하며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또 ‘로보틱스부품구매실’을 신설하고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상무)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 양산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시점에 맞춰 그룹 차원의 부품 구매 및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서 아틀라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와 그리퍼(로봇 손), 헤드 모듈 등 핵심 부품 6종의 생산을 현대모비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자체 생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부품 분류 등 작업에 투입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푸네 공장과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등 신규 생산 거점에 SDF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등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해외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GPO(Global Policy Office) 산하에 외교·통상·관세 분야를 담당하는 ‘글로벌 통상전략실’을 신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장재량 상무를 실장 자리에 앉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관세 영향으로 7조2000억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