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남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후보자들이 군대식 ‘얼차려’를 받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유튜브 델리민주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후보자들이 군대식 ‘얼차려’를 받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민주당은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련자 문책에 나섰다.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인 권향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옥곡5일장 집중유세 때, 한 지지자가 마이크를 잡고, 후보자들께 군대 점호를 연상케 하는 돌출 행동을 했다”며 “순간, 당황하고, 불편하셨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현장에서나, 이 장면을 영상으로 보셨을 유권자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시장 캠프에서는 대책회의를 하고 해당인에 대해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오전 중으로 전남도당에 징계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세 현장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당원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전남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 현장에서는 진행자 A씨가 유세 차량 앞에 늘어선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지시했다. A씨는 후보들의 움직임을 보고는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쳤다. 상당수 후보는 땅에 엎드렸지만 일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는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재미있게 해보시려 한 건데 조금 오버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의 광양시장 후보 지원유세 영상에서는 논란이 된 얼차려 장면이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쟁 관계인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지방자치 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이 대낮 길거리에서 줄을 지어 엎드려뻗쳐를 한 사건”이라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이들의 무의식에 각인된 권위주의와 공천권자에 대한 굴종이 표출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