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아크릴(30×42㎝)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태어나, 물과 햇빛을 먹고 자라납니다. 바람과 비와 흙을 온몸으로 맞으며 초록으로 커갑니다. 하늘거리는 초록색 잎들과 향기로운 예쁜 색 꽃들로 삭막한 도시를 감싸며, 자연스럽게 계절을 느끼게 해줍니다. 무표정하게 지나가던 아저씨들도, 느릿하게 걷던 노부부들도 잠시 멈춰 서서 초록색 사진을 찍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모델이 되고, 모두가 작가가 됩니다. 초록색 잎들이 커질 때마다 초록색 그늘이 생기고, 초록색 미소가 번져갑니다. 그렇게 무채색 삭막한 도시가 조금이나마 ‘초록초록’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