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 항공기 앞 활주로로 대한항공 비행기가 지나가고 있다. 김창길 기자
정부가 커피 찌꺼기와 동물성 기름까지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7일 커피 찌꺼기, 쌀겨, 동물성 기름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SAF 등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SAF는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생활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지만 가격은 2배 이상 비싸다.
기후부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국제 항공 부문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한국 경쟁력이 SAF 분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는 2021년부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2027년부터는 의무 이행 단계로 확대한다. 국제선 항공편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를 초과하면 크레딧을 구매해 상쇄하도록 했다.
국제항공 부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국은 SAF 혼합의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SAF 혼합비율을 2%로 의무화했고, 일본은 2030년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2027년부터 항공유에 SAF 1% 포함을 의무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혼합의무 비율은 2030년 3~5%, 2035년 7~10%로 확대한다.
SAF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부는 “폐식용유에 의존하는 국내 SAF 생산업계가 장기적인 원료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신규 유기성 폐자원을 발굴해 고품질 SAF를 생산할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487억원(국고 375억원, 민간 11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