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제·부안을 재보선 앞두고 의회서 폭로
제보자 A씨 “유흥업소 비용 대납···녹취 확보”
박 후보 “가벼운 맥주였을뿐···허위사실 엄단”
6·3 재보궐선거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지원 후보 선대위 제공
6·3 재보궐선거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38)를 둘러싸고 과거 해외 연수 과정에서 유흥업소 출입 및 비용 대납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박 후보는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평당원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무소속 김종회 후보(60)와 경쟁하고 있다.
박 후보와 법무부 산하 단체 ‘법사랑 전주 청소년분과’에서 활동했던 공익 제보자라고 밝힌 A씨는 26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직 후보자로서의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의혹은 2018년 6월 진행된 필리핀 세부 워크숍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법사랑 소속 위원 20여 명이 연수에 참여했으며 공식 일정 종료 뒤 박 후보와 또 다른 위원 B씨가 현지 유흥업소(KTV)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A씨는 “박 후보가 다음 날 아침 숙소로 복귀했다”며 “현지 여성과 추가 접대를 받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성매매 장면 자체를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며 비용 결제 경위와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판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결제와 관련해서도 A씨는 “B씨 요청으로 자신의 신용카드로 업소 비용을 우선 결제했다”며 “이후 일부 금액은 돌려받았지만 박 후보 측 비용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한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으며 카드 결제 명세 확인을 위해 금융기관에 자료 조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시 동석자로 지목된 인물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제보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법사랑 위원으로 공식 위촉되기 전 예비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자리였고 제보자가 지목한 인물들과 유흥업소에 갈 관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가볍게 맥주를 마신 적은 있을 수 있지만 제보 내용과 같은 유흥업소 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의혹과 관련해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객관적 증거가 확인된다면 유권자에게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