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종료를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사업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한 2026년 임금교섭안 찬반투표 결과가 27일 오전 나온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오전 10시30분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투표권자 6만5503명 중 과반인 3만2752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그 중 과반인 1만6376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전날 오후 5시까지 투표율이 92.4%에 기록했기 때문에 개표 요건은 이미 넉넉히 갖춘 상황이다.
업계에선 초기업노조 조합원 약 8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소속이란 점에서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사업부 가입자 수도 2만1220명에 달한다.
다만,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은 10배가 넘는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투표 무효 소송까지 계획하고 있어 향후 진통도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하고 잠정합의안을 적용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5억5000만원가량(세전, 연봉 1억원 기준)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 상한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 등 총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1억6000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과 5000만원의 OPI를 합쳐 총 2억100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DX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전날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