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높인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8%로 전망했다가 지난 2월 2.0%으로 올렸는데, 이번에 다시 0.6%포인트 높인 것이다.
그 사이 중동 전쟁이 있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는 300조원, SK하이닉스는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1.9%)에서 0.6%포인트 높인 2.5%로 상향한 바 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로 기존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올려잡았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은 2.7%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치(2.2%)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3%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8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금통위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1년동안 기준금리를 2.50%에 묶어둔 셈이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