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했지만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 2명 나와
지난 2월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점도표 비교. 한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반면, 반도체 호조로 성장 전망은 크게 개선되는 등 통화 긴축 정책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결 결정은 7명의 금통위원의 만장일치가 아니라 2명의 소수의견이 있었다.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7월 금통위부터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상대 위원은 한은 부총재로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개선세와 물가 인상 우려를 근거로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한 바있다.
인상 기조는 금통위원들이 향후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점도표에서도 보다 분명히 드러난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각자 생각하는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아 개인당 3개씩 총 21개의 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현재 금리인 연 2.5%에 찍힌 점이 2개에 불과했다. 현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에 찍힌 점은 없었다. 연 2.75% 7개, 연 3.0% 10개, 연 3.25%에도 2개가 찍혀 있다.
이는 지난 2월 금통위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점이 연 2.5%에 찍힌 것과 대비된다.
점도표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금통위에서 두 차례 금리인상 혹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