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문재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4주 만에 소폭 둔화했다. 반도체 업계 종사가 많은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5월 넷째주(5월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31%) 대비 0.25%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0.06%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5월 첫째주(0.15%), 5월 둘째주(0.28%), 5월 셋째주(0.31%) 등 3주 연속 커지다가 4주 만에 둔화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매가격이 올랐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중구(0.22%→0.41%)와 마포구(0.23%→0.24%)에서만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구(0.4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41%), 성북구·광진구(0.37%), 도봉구(0.34%) 순이었다.
강남 3구도 상승폭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6%→0.20%), 강남구(0.20%→0.14%), 송파구(0.38%→0.28%)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는 전주(0.12%) 대비 0.09%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반도체 업계 종사자 수요가 많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성시 동탄구(0.46%→0.49%)는 경기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남시 중원구(0.41%), 광명시(0.30%), 구리시(0.2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0.29%→0.26%)은 3주 연속 확대됐다가 이번 주 0.0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서울 내 전세 상승률은 성북구(0.44%), 성동구(0.42%), 송파구(0.42%), 도봉구(0.41%), 광진구(0.40%), 노원구·강서구(0.31%) 순이었다. 특히 강서구 전세 상승률은 2023년 10월 셋째 주(0.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0.14%)에선 화성시 동탄구(0.44%), 성남시 중원구(0.35%), 광명시(0.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체로는 0.17%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0.03%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은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물도 부족한 상황이고, 동북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