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이미선 기상청장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상청의 핵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여름철 극한 기상현상 대비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하고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 추가 발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청사에서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18년 만에 폭염특보를 개편하고 22년 만에 특보구역을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하는 등 극단적 위험기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상특보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단계가 높은 알림 체계로,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발효된다.
이 청장은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하고 난 뒤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과 지방정부 등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며 “온난화 시대에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상청의 임무인 만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고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올해 최소 한차례 이상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인 호우 혹은 시간당 강수량이 85㎜ 이상이고 15분 강수량이 25㎜ 이상인 호우에 대해 추가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지속적인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15분 동안 비가 굉장히 세게 왔을 때를 염두에 두고 두 번째 조건을 추가했다”며 “유관 부처와 산사태 관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이 조건을 추가하면 10~20분 정도의 골든타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기상청은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기상정보 제공도 새롭게 시작했다.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energy.kma.go.kr)에서 일사량 자원지도, 재현바람장(과거 바람 정보를 복원·분석한 기상 데이터)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6월과 9월부터 에너지 기상 요약정보, 일사량·바람 예측자료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최근 확산하는 날씨 관련 가짜뉴스에 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행법에 따르면 기상예보는 기상예보업에 종사하는 사람만 할 수 있고 과태료 등 규정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부과한 적은 없다”며 “최근 관련 지침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법률 검토 등을 받은 뒤 제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