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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물가와 성장세 등을 고려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내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주목된다.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사에 이날 금융시장은 휘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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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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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언제 얼마나 올릴까···연내 두 차례 인상할 수도

입력 2026.05.28 17:31

코스피 급락했다 0.53% 내린 8185에 마감

신현송 ‘매파 성향’ 드러낸 첫 금통위

당장 인상 소수 의견도 2명 나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물가와 성장세 등을 고려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내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금통위원들의 6개월후 기준금리 전망(점도표)을 보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 지표가 모두 금리 인상을 가리킨다는 뜻이다.

신 총재는 그러면서 “언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올리느냐는 이번 점도표를 보면 해답이 보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점도표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마다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아 개인당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은 표다. 이날 점도표에는 현재 금리인 연 2.5%에 찍힌 점이 2개에 불과했다. 지금보다 높은 연 2.75%에 7개, 연 3.0%에 10개, 연 3.25%에 2개가 찍혀 있었다.

점도표대로라면 오는 11월까지 4번의 금통위 회의 중 한 차례 또는 0.25%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다.

지난 2월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점도표 비교. 한은 제공

지난 2월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점도표 비교. 한은 제공

시장에서는 선제적 조치를 강조하는 신 총재 성향상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4월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2%인데 다음 통계가 없어서 아직 (금리를 올리기엔) 불확실성이 있었다는 신 총재 발언을 들어 5월 통계에서 물가 상승 수준이 확인되는대로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신 총재는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어 원화 약세 압력도 가실 것”이라고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변수는 중동전쟁 장기화다. 한은이 지난 2월 2.0%였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2.6%로 높일 수 있었던 데는 예상보다 강한 IT(정보통신) 수출 호조세(+0.7%포인트), 추가경정예산안 집행(+0.2%포인트), 증시 호황(+0.1%포인트)이 영향을 미쳤다. 중동전쟁이 0.4%포인트 하락 요소였음에도 상승 요인이 더 컸던 것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전쟁 이전 대비 10%에서 올해 4분기 60%로 회복될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교착 상태가 길어져 연말에도 통항량이 30~40%에 그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1%로 0.5%포인트 낮아진다. 물가도 한은의 올해 예상치 2.7%보다 0.3%포인트 더 높은 3%가 된다.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사에 이날 금융시장은 휘청였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이 깨져 7841.01까지 내려갔다가 전장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28.77포인트(2.54%) 내려간 1104.36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66%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4.147%로 4.5b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서민 체감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도 “K자 성장이나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의 한계는 재정이 분배를 통해 보완해야 하는데 사실 재정은 후행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한 다수는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통상의 금리 인상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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