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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중국이 보기에 한국은 아시아 중심에 있는 단검"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28일 주한 중국대사관이 "선을 넘었다"며 반발했다.

브런슨 사령관이 주한미군 역할이 대중국 견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낸 입장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최근 공개 발언을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엄숙히 경고한다"며 "주한미군 사령관은 역내 국가들을 존중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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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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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단검” 묘사한 주한미군 사령관···중국 “선 넘었다” 반발

입력 2026.05.28 17:55

수정 2026.05.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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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연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지난 3월14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14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중국이 보기에 한국은 아시아 중심에 있는 단검”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28일 주한 중국대사관이 “선을 넘었다”며 반발했다. 브런슨 사령관이 주한미군 역할이 대중국 견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낸 입장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최근 공개 발언을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엄숙히 경고한다”며 “주한미군 사령관은 역내 국가들을 존중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또 “중국에 대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은 워싱턴의 승인을 받은 것이냐, 아니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냐”라며 “주한미군을 항공모함이나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은 호전적 행위냐, 아니면 다른 나라들을 인질로 삼으려는 의도냐”고 말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육군대학 전쟁대학이 주관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중국)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단검(비수)이라 할 한국”이라며 “그리고 일종의 방패이자, 그들이 남중국해 너머로 나아가려 하는 야심을 가질 때 방어벽 같은 일본이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위치를 들어 한국을 중국을 겨냥할 수 있는 단검으로 비유하며 대중국 견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대북 방어를 넘어 대중국 견제로 확대돼야 한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지난해 5월 하와이 랜드포스 퍼시픽 심포지엄에서 한국을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 물 위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4월 일본 재팬타임스 인터뷰에서는 북한,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한국, 일본, 필리핀의 군사 역량을 연계하는 ‘킬 웹’ 구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에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장기적으로 대중국 견제로 확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추진되는 국면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브런슨 사령관의 의도 역시 함께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한범 국방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주한미군이 장기적으로 대중국 견제 태세로 전환돼야 한다는 미국 상부와의 교감 속에서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며 “본국에 주한미군의 중요성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림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의 4성 장군(대장) 보직 40개 중 육군은 7개의 4성 장군 자리를 갖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그 중 하나로, 주한미군의 가치나 입지가 약화될 경우 육군의 4성 장군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한국으로서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그대로 반박하기도,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래 상황을 가정해서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갈등 국면으로 가는 것이 한·미·중 3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짚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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