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현금 살포가 당선무효형 아니면 뭐냐”
김 후보 당선 후 복당 의지에도 ‘선 긋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8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향해 “그럴 일도 없겠지만 당선돼도 재선거”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현금 살포가 당선무효형 사안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게 당선무효형 사안이 아니면 무엇이 당선무효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기축구회에 5만원을 넣어 기소됐지만 당선무효형은 면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 건은 본인이 인정한 것만 해도 70만원, 당에서 확인한 것만 해도 1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들(참석자들)은 지역에서 청년위원회 활동을 나름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라며 “(김 후보는) 당선무효형”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 영입인재 1호’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 대통령 영입인재 1호가 아니라 민주당이 용서해준 1호”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021년 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출마했던 분에 대한 대사면조치가 있었다”며 “(김 후보는) 그때 들어온 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한 번은 용서하지만 두 번 할 수 있겠냐”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해 한 식사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봐주기로 일관했다고 주장하며 ‘반 정청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의 선전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전북을 찾고 있다. 정 대표는 본투표 전날인 다음달 2일 전북 익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송태규 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전북은 누가 와서 분위기를 띄워줘야만 움직이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정 대표의 방문을 만류하는 글을 올렸다. 정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김 후보 지지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