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위해 골 아껴뒀다”던 손흥민
평가전서 ‘건재함’ 온몸으로 증명
조규성도 ‘멀티골’…이기혁 ‘합격점’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34·LAFC)이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놨다”는 농담을 현실로 만들었다.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골,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추가골을 앞세워 5-0으로 대승했다.
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수비에 집중했지만 한국과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3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6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58골)이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A매치 득점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득점포도 가동했다. 올 시즌 MLS에서 1골에 그치고 있는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공동 1위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단독 등극한다.
후반에는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21분 이동경(울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2분 설영우(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조규성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황희찬도 후반 29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대표팀은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