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대 주주 국민연금에 ‘공문’
광주와 전남지역 143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1일 광주 서구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탱크데이’이벤트로 5·18을 모욕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부 참가자들을 그동안 사용하던 스타벅스 컵과 텀블러 등을 부쉈다. 시민단체 제공.
오월단체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개최한 스타벅스코리아 사태에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에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모회사인 이마트의 2대 주주다.
5·18기념재단과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31일 5·18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개최한 스타벅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월단체는 지난 29일 국민연금에 공문을 보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 경위를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등 주주권 행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소유하고 있는 이마트의 2대 주주다. 오월단체는 국민연금이 투자 대상 기업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감시할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스타벅스의 5·18폄훼로 범국민적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며,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반역사적 행위를 방치하고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경영진의 무능이 곧 국민 자산 손실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관련 4개 단체는 국민연금공단이 공적 수탁자로서의 본분을 다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제재 및 주주권 행사 등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밝혔다.
오월단체는 국민연금에 신세계그룹 중점관리기업 지정, 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한 주주제안 발의, 투자 비중 재조정,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소집 및 공개 논의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국민연금이 이번 사태를 방조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폄훼하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민의 자산이 민주주의를 폄훼하는 기업의 자금줄이 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