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 ‘빅2’ 체제 강화
서울 도시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혀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에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또 다른 핵심 입지인 잠원동의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권은 삼성물산이 따냈다.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빅2’의 2강 체제가 더욱 공공해지는 모양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신반포 19·2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각각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두 곳 모두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으로 대형 건설사가 두 곳씩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은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찬성률 58.9%를 기록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강 1·2차 아파트를 139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만 약 1조4960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가운데 2·3·5구역을 확보하게 됐다. 세 구역 사업비를 합치면 약 9조8000억원에 이른다.
4구역은 앞서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시공권을 따냈다. 나머지 1·6구역은 사업이 아직 조합 설립 등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열린 신반포 19·2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와의 격전에서 삼성물산이 59.9%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신반포 19·25차는 서초구 잠원동에 616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정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이곳에는 삼성물산의 제안대로 ‘래미안 일루체라’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해 연간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1·2위를 차지했다. 1위인 현대건설은 10조5105억원, 2위인 삼성물산은 9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도시정비 수주액은 5월 말 현재 현대건설(8조1434억원), GS건설(5조5477억원), 삼성물산(3조2480억원), 대우건설(2조9153억원) 순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