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추가 상품 준비 중”
1차와 비슷한 6000억 안팎 전망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출시 닷새 만에 완판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2차 상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 영상에서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국민성장펀드) 2차분을 준비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시기와 규모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 구체적인 사항을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을 주도했다. 펀드로 모인 돈은 첨단전략산업에서 유망한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자된다. 손실 발생 시 정부 재정이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고 최대 40%(18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2일 출시해 첫날 전체 6000억원 규모판매 물량의 87%가 소진됐고, 5영업일 만인 29일 모두 판매됐다.
이 위원장은 출시 첫날 직접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한 바 있다. 그는 “담당 국장이 내부 익명 게시판에 ‘혹시라도 잘됐을 때 국민들이 기회를 가져갈 수 있도록 금융위 직원들은 좀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제조한 사람 입장에서, 책임 차원에서 가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추가 출시 시점을 오는 8~10월로 보는 시각이 많다. 펀드 투자·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만 해도 2~3개월이 걸려서다. 금융위는 내년 연말정산에 소득공제 혜택이 반영돼야 하는 만큼 최대한 출시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1차 상품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이 투입됐는데, 2차 상품에 들어갈 재정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금융위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에 확보한 국민성장펀드 관련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상품 규모는 1차와 비슷한 6000억원 안팎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차 때 인기가 높았던 점을 감안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