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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대신 전방표시장치가 속도와 변속단, 경로 등 핵심 주행정보를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전면에 띄웠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뱁새눈'을 뜨고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어 주행 중 시선 분산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운전이 한결 편안했다.

이번 신형의 핵심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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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오, 창문 열어줘” AI 비서로 편해진 운전…안정적 주행도 그대로

입력 2026.05.31 20:56

타보니 | 더 뉴 그랜저

“글레오, 창문 열어줘” AI 비서로 편해진 운전…안정적 주행도 그대로

축소된 계기판·17인치 디스플레이
AI·첨단 인포테인먼트 강화했지만
복합명령·일부 앱 연동선 ‘아쉬움’

현대자동차가 간판 준대형 세단인 7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사진)를 내놨다. 앞서 크기와 안락함, 정숙성 등 하드웨어적 강점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신형 그랜저는 인공지능(AI)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더리버몰에서 더 뉴 그랜저 가솔린 2.5 캘리그래피 모델을 타고 강원 춘천의 한 카페까지 다녀오는 약 140㎞ 구간을 시승했다.

더 뉴 그랜저의 운전석 앞 계기판은 9.9인치로 대폭 작아졌다(왼쪽 사진). 대신 오른쪽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 등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더 뉴 그랜저의 운전석 앞 계기판은 9.9인치로 대폭 작아졌다(왼쪽 사진). 대신 오른쪽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 등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실내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였다.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미디어 앱을 동시에 구동해도 답답함이 없었다.

운전석 전면의 계기판(클러스터)을 보고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계기판이 사라졌고 9.9인치 크기로 매우 작아져 사실상 시각적인 존재감이 없어졌다. 대신 전방표시장치(HUD)가 속도와 변속단, 경로 등 핵심 주행정보를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전면에 띄웠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뱁새눈’을 뜨고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어 주행 중 시선 분산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운전이 한결 편안했다.

이번 신형의 핵심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다. 운전 중 “글레오, 통풍시트 켜줘” “에어컨 온도 낮춰줘”라고 말하면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척척 기능을 수행했다.

더 뉴 그랜저의 운전석 앞 계기판은 9.9인치로 대폭 작아졌다(왼쪽 사진). 대신 오른쪽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 등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더 뉴 그랜저의 운전석 앞 계기판은 9.9인치로 대폭 작아졌다(왼쪽 사진). 대신 오른쪽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 등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단발성 명령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도 보였다. 운전석에서 “창문 열어줘”라고 한 뒤 동승석에서 “나도”라고 말하면 위치를 파악해 조수석 창문을 내리는 식의 영리한 제어가 가능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스마트폰 수준의 완벽한 AI 비서를 기대했다면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공조나 창문 개폐 등 차량 제어 측면에서는 유용했지만, 특정 복합명령이나 일부 앱 연동 등 고도화된 지능형 서비스 단계에서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향후 과제로 꼽혔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 등 하드웨어 본연의 느낌은 단단했다. 시승 당일 잠시 비가 내려 노면이 다소 미끄러운 상태였음에도 고속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나 불안감은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젖은 아스팔트 위에서도 매끄럽고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했다.

시트의 안락함도 좋았다.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적었다. 리클라이닝 기능과 넉넉한 무릎 공간 덕분에 뒷좌석 동승자에게도 안락함을 줬다. 다만 차량 외관에서 풍기는 웅장한 덩치에 비하면 실내 공간 자체가 생각만큼 아주 넓게 느껴지진 않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그랜저를 세련되게 계승했다. ‘샤크 노즈’(상어 코) 앞부분이 날렵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뿜어냈다.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볼륨감 있는 차체 비례는 도로 위에서 그랜저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가 강조해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가는 과도기적 패러다임을 잘 보여주는 이정표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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