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026년 5월 국내 4만5364대, 해외 28만109대 등 총 32만547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1%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4.6% 줄었다.
실적 부진은 공급망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이번 달에도 이어지며 주요 차종의 공급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더 뉴 그랜저의 출고가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실적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종별로는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가 518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4526대, 쏘나타 4118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 라인업은 싼타페 2862대, 아이오닉 5 2575대 등 총 1만579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2220대를 포함해 총 616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포티지. 기아 제공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2781대, 특수차량 2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총 27만7715대를 판매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판매는 0.6%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3.4%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의 상승세는 지역별 맞춤형 친환경차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SUV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3개월 연속 전년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로 5만2293대가 팔렸다. 셀토스 2만9208대, K4 2만1488대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7836대가 팔린 쏘렌토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RV 모델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을 합쳐 총 2만8683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