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아크릴(30×42㎝)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곳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것일까요?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을 잊어버렸습니다. 분명 무엇인가 하려고 했었는데,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마저도 잃어버렸습니다. 하염없이 수풀을 헤치며 길도 없는 벌판을 돌아다녀 보지만, 그 어디에도 길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별빛과 바람, 나무와 꽃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와 내가 가야 할 길을 다시 기억해내고, 다시 천천히 길을 만들며 앞으로 나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