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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부정적 평가 받은 야구지도자 베트남 파견…KBSA ‘해외 파견 지도자’ 선발 기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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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부정적 평가 받은 야구지도자 베트남 파견…KBSA ‘해외 파견 지도자’ 선발 기준 논란

입력 2026.06.01 20:14

수정 2026.06.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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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체류·관련 활동 경험 없어

수년간 활동한 지도자는 ‘탈락’

“평가·심사 제대로 했나” 목소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2026 스포츠 동반자 프로그램 해외 파견 지도자 선발을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파견 지도자로 선정된 A씨를 두고 현지 야구계와 지원자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선발 기준과 결과 사이 괴리다. 협회는 공모에서 전문성, 지도 역량, 선수 관리 및 의사소통 능력, 해외 파견 적응력, 운영 계획 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A씨는 베트남 체류 경험이나 현지 야구 활동 이력이 없고, 베트남어 소통 능력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탈락자 중에는 이미 베트남에 거주하며 수년간 야구 보급과 선수 육성에 힘써온 지도자들이 있었다. 현지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가 기준대로 심사가 이뤄진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A씨는 지난해 KBSA를 통해 라오스에 파견돼 남자 대표팀을 지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폭언과 정신적 압박성 언행, 부족한 기술 지도,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라오스야구소프트볼연맹은 지난해 말부터 계약 종료를 앞두고 여러 차례 KBSA에 감독 교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감독 교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계약 연장을 검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야구계에는 “결국 A씨가 다시 해외 파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올해 초 협회가 기존 추천 방식 대신 공개 모집 방식으로 파견 지도자를 선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현지에서는 A씨의 재선발 가능성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현지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라오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야구 국가”라며 “우리가 베트남으로 가는 지도자 문제를 두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도상국 야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지 선수들과 소통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과연 이번 선발이 그런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KBSA는 의혹을 부인했다. 협회는 라오스 연맹의 문제 제기를 접수한 뒤 여러 차례 당사자 면담과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결격 사유로 판단할 정도의 중대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와 함께 진행한 현장 점검 과정에서도 선수들로부터 폭언이나 인권 침해와 관련된 문제 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KBSA는 밝혔다. KBSA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지도자가 자주 교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객관적으로 검토한 결과 선발 과정에 반영할 정도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 현지 관계자들은 “문제의 핵심은 절차가 아니라 해당 지도자가 과연 해외 야구 발전 사업에 적합한 인물인가 하는 점”이라며 “선발 과정에서 현장의 평가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사안은 대한체육회에도 민원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련 사업의 기금 승인도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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