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같은 단어나 문장을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하는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명이 함께 등장해 같은 대사를 돌아가며 읽는 형식으로, 각자 전혀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해시태그 ‘와우오케이’ 갈무리
“헬로우.” 누군가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내뱉고, 누군가는 사랑에 빠진 듯 속삭인다. 또 다른 사람은 영화 속 악당처럼 음산하게, 혹은 친구를 비꼬는 듯한 말투로 같은 단어를 반복한다. 최근 해외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와우오케이(Wowokay)’ 챌린지 이야기다.
해당 챌린지는 여러 명이 함께 등장해 같은 단어나 문장을 각기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들은 차례대로 같은 대사를 읽지만, 말투와 표정, 억양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로 활용되는 문장은 “Okay”, “Hello”, “Excuse me”, “I know”처럼 짧고 단순한 표현들로, 각자의 해석을 덧입히는 것이 포인트다. 국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낮은 진입 장벽이 꼽힌다. 긴 대사를 외울 필요도, 춤을 연습할 필요도 없다. 언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표정과 억양만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고, 여러 명이 카메라 앞에 앉아 한마디씩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콘텐츠가 완성된다. 특별한 장비나 편집 기술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부담이 적다.
챌린지의 재미는 대사 자체보다 참가자들의 반응에서 더욱 커진다. 누군가 예상 밖으로 과하게 몰입하거나 엉뚱한 해석을 선보이면 주변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나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순간까지 그대로 영상에 담기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낸다. 정교한 연기보다 예상치 못한 리액션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셈이다.
김영한 트렌드 분석가는 “이번 챌린지는 숏폼 콘텐츠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초기 틱톡이 춤이나 노래, 립싱크처럼 어느 정도 연습과 재능이 필요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놀이형 포맷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얼마나 재미있는 상황과 반응을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숏폼 플랫폼이 보여주기 중심의 공간에서 함께 즐기는 놀이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