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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 표가 우리 동네와 정치를 바꾼다

입력 2026.06.02 18:33

수정 2026.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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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과천시 문원동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과천시 문원동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선 시도 지사와 교육감 각 16명, 시장·군수·구청장 227명, 지방의원 2198명을 선출한다. 14곳의 국회의원도 새로 뽑는다. 유권자들은 ‘내 삶과 우리 동네’의 4년을 책임질 일꾼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것이어서 불가피하게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게 됐다. 그러다 보니 선거운동 내내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충돌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일에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을 뽑아주는 것이 이재명 정부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고 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만약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이재명의 오만은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며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북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의 결과가 향후 정치 지형과 맞물려 있다.

여느 선거가 그랬듯이 이번 선거도 지방선거이면서 중앙정치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여야가 정책 경쟁 대신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대다수 유권자들이 지역 발전과 시민 복지를 위한 정책 대결보다 극심한 상호 비방전에 노출된 것은 유감스럽다. 재임 중 탄핵, 퇴임 후 단죄됐다가 특별사면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볼썽사나웠다. 정당 추천이 금지된 교육감 선거조차 진영 대결로 흘러, 교육감 선거 제도에 대한 회의감을 키웠다.

지방선거의 본질은 결국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시민들의 구체적인 생활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시민이 늘 체감하는 주거, 교통, 복지, 환경, 안전은 일차적으로 지방정부가 챙겨야 할 영역에 속한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은 누가 내 삶의 질을 낫게 해줄지를 판단해 투표해야 한다. 각자의 한 표가 모이면 우리 동네가 달라지고 정치도 바꿀 수 있다. 반대로 나의 냉소·외면이 무능한 부적격자를 당선시킬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이토록 의미가 크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이 25.1%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란과 탄핵 등을 거치며 유권자의 정치 참여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참여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지길 바란다. 투표 전에 후보자의 면면과 공약을 살펴보며 최선의 후보, 아니라면 차선의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 선관위는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 극소수 세력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일말의 빌미도 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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