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봉쇄된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머물고 있다. 오만|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이란 정부가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지난 한 달간 선박 300여척이 해협 통항 허가를 신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PGSA는 이날 엑스 공식 채널에 “4월 하순 PGSA의 활동이 시작된 이래 이란과 관계없는 30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허가를 얻기 위해 정보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통항 허가를 신청한 선박을 종류별로 보면 유조선이 42%로 가장 많았고 벌크선 27%, 컨테이너선 11%,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8%였다고 PGSA는 집계했다.
또 출항(걸프해역에서 오만만으로 나가는 선박) 선박이 전체 신청의 77%였다. 출항 선박의 주요 목적지는 아시아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국(28%)이 가장 많고, 아시아(중국·인도 제외) 23%, 인도 19%에 달했다. 유럽(12%), 아프리카(10%), 기타(8%)가 뒤를 이었다. 입항 선박의 주요 목적지는 아랍에미리트(UAE) 34%, 카타르 31%, 이라크 17% 순이었다.
PGSA는 “이란이 공표한 정책에 따라 PGSA는 적대국 선박에 대한 통항 허가는 발급할 수 없으며 전쟁으로 인한 제한 상황에서 우방국 관련 선박의 통항을 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허가와 관련, 이란 국영방송은 “전 세계의 선박 소유주 또는 선장은 주·야간 24시간 언제든 PGSA 시스템에 접속해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허가 신청을 검토한 뒤 승인 시 허가증을 발급한다”고 설명했다.
PGSA는 이날 실제 통행이 이뤄진 선박이 몇 척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지난달 하순부터 하루 30척 안팎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했다는 수치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CNN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실제 통행량은 하루 3000여척에 달했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폐쇄와 미국의 봉쇄가 본격화된 4월 무렵에는 한 달 동안 190여척만 통행했다.
전날 오후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보도했으나 혁명수비대는 이날 정오께 “지난 24시간 동안 24척이 허가를 받고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