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 반미 벽화가 그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가상통화 거래소 4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현지시간) 노비텍스, 월렉스, 비트핀, 람지넥스 등 이란 가상통화 거래 플랫폼 4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대 규모 가상통화 거래소인 노비텍스의 공동 창립자 및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등 4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들 거래소는 이란의 서방 제재 우회 도구로 활용됐다는 혐의를 적용받았다. OFAC은 지난해 이란으로 유입된 가상통화의 절반 이상이 노비텍스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관된 가상통화 거래를 중개해왔고, OFAC의 제재 대상들이 제재 회피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OFAC은 또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의 국민 탄압에 관여했고, 이날 제재 대상에 오른 공동 창립자 2명은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가족과 가까운 관계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이란에서 가상통화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란의 가상통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78억달러(약 11조8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