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에 마련된 후암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외신은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쳤다. 외신들은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국민의힘의 약세 요인으로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를 꼽았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를 “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실패 이후 약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지선을 “이 대통령의 인기에 대한 국민투표이자 궁지에 몰린 보수 야당의 중대 시험대”라고 평가하며 “진보 진영의 큰 승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NYT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2024년 말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수 진영의 입지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집권 이후 실용 외교와 주식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여당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승세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국민의힘이 고전하는 이유로는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지목했다.
다만 닛케이는 “한국 선거는 돌발 변수나 지지층 결집에 따라 막판 판세가 크게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여당 우세 속 야당 지지층 결집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열리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특히 주목했다. 마이니치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승리할 경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보수진영의 행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