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대전 유성구 상대동 제2투표소 안으로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종섭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대전지역에서 설치된 363개 투표소에서도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대전 유성구 유성중학교에 설치된 상대동 제2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장 안에서는 유권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기표소 앞에서 일부 대기하고 있었지만, 줄을 서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틀간의 사전투표로 투표가 분산된데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투표장이 혼잡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의 대전지역 투표율은 22.53%였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70대 김모씨 부부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라도 갈까 싶어 일찍 투표를 하러 왔다”며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대부분 면면을 아는 사람들이라 지역을 위해서 일 잘할 사람에게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40대 정모씨는 후보자들의 소속 정당을 중요한 투표 고려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내란 사태 이후 정권이 교체되고 치러지는 첫 선거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 어느 정도는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견제를 위해 지방의회는 다양하게 구성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은 고교생도 투표장을 찾았다. 이모군(18)은 “처음 주어진 투표 기회라서 꼭 투표를 하고 싶었다”며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할 지 몰라서 집에서 후보 공약(공보물)을 읽어보고, 누구에게 투표할 지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장에서는 투표 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접어야 넣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유권자는 투표를 하고 나와 “도장이 반밖에 안 찍혔는데 괜찮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그러자 투표 관리인은 “개표소에서 판단을 할 거니 일단 투표함에 넣으라”며 투표자를 밖으로 안내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전지역 전체 투표율은 12.0%로, 전국 평균(11.0%)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5개 구별 투표율은 대덕구가 13.7%로 가장 높고, 서구가 11.1%로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