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충격 완화 위해 5분간 효력 정지 조치
거래소 통계 집계 이래 발동 건수 25%가 ‘올해’
당분간 변동장 지속, 최다 기록 경신 전망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을 완화하는 ‘사이드카’가 20회 발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 기록이다.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대외 변수에도 민감해지면서 사이드카가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0회로 나타났다. 현재 발동 기준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코스피에서 발동된 사이드카(80회)의 25%가 올해 약 5개월에 집중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코스피에선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등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전체 연도 중에서 사이드카가 가장 많이 발동됐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코스피 사이드카는 총 26회 발동됐다.
올해 사이드카는 지난 2월(3회)을 시작으로 3월(7회), 4월(3회), 5월(6회), 6월(3일 기준 1회) 발동돼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이드카 발동이 빈번해진 배경엔 반도체 쏠림과 코스피의 급등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는 108.85% 폭등해 세계 주요 증시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하면서 중동전쟁 등 악재가 등장할 때마다 차익실현 움직임도 커졌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에선 매수 사이드카는 11회, 매도 사이드카는 9회 발동됐다.
증권가에선 향후에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며 “지수 폭등과 업종 양극화 심화가 맞물리면서 여타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의 일중 주가 등락폭이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