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서 아이와 함께 온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고귀한 기자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 행사하러 왔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는 이른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높았던 사전투표율을 반영하듯 이날 투표소는 긴 대기 줄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광주 투표율은 27.83%로 전남(38.95%), 전북(35.05%)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기록했다. 4년 전 지방선거보다 10.55%포인트 오른 수치다.
유권자들은 모자를 쓰거나 운동복을 입는 등 편안한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신분 확인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든 유권자들은 기표소로 들어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 동구 계림2동 행정복합센터 3층 다목적실에 마련된 계림2동 제1투표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도심 주택가에 마련된 이 투표소에는 이른 오전부터 고령 유권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보였다. 지팡이를 짚은 시민과 휠체어를 탄 유권자, 가족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로 들어서는 노인들이 눈에 띄었다.
3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계림2동 행정복합센터 3층 다목적실 앞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고귀한 기자
투표용지가 여러 장 한꺼번에 지급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민 이모씨(74)는 “투표용지가 여러 장 나오니까 처음엔 뭐가 뭔지 헷갈렸다”며 “잘못 찍으면 안 되니까 안내를 보고 한 장씩 천천히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장 밖에서는 투표 인증사진을 찍거나 주변인에게 투표를 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조선대 3학년 정모씨(24)는 “사전투표는 많이 했다고 하는데, 막상 오늘 본투표소는 생각보다 조용해서 조금 아쉬웠다”며 “안 한 친구들에게는 ‘귀찮아도 꼭 투표 하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 투표율은 8.2%, 전남은 10.7%를 기록하고 있다. 사전투표 등이 합산된 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공개된다.
광주 118만9519명, 전남 155만8206명 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권자는 모두 274만7725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초대 통합특별시장과 통합특별시교육감 등 모두 440명이 선출된다. 이 중 80명은 무투표 당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