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삭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충북지역 49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청주 상당구 탑·대성동 제2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한때 투표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있는 QR코드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확인한 뒤 차례로 기표소에 입장해 투표를 했다. 투표사무원들도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확인여부를 안내했다. 유권자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되돌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 투표용지 3장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각각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투표를 마친 손모씨(30대)는 “우리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더 잘살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웃었다.
내란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해 투표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이모씨(40대)는 “내란 사태를 일으키고도 반성이나 심판을 받지 않은 세력에게 다시 표를 주고 권력을 쥐여줄 수는 없다”며 “단순한 좌우 진영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따른 단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법부의 제대로 된 판결이 지연되는 상황인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명확한 심판이 끝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군 심천면민복지회관에 마련된 심천면 제1투표소에는 9남매 다둥이 가족도 찾았다.
투표권을 가진 3명의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인수씨(55)는 “아이들에게 선거가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민주주의 가치를 가르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충북 투표율은 16.2%로 전국 평균 투표율(15.0%)보다 1.2% 높다.